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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노화클리닉 시기상조

비만-노화클리닉 시기상조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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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1만불 불과 노화 집중공략은 시기상조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과 전문성 바람을 타고 최근 개원가에도 비만클리닉, 노화클리닉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환자들이 진료를 받고자 하는 의사는 아직 낮으며, 실제로도 잘 시행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투자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프렌닥터 남재현 원장이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제출한 '성인병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제공 전략' 논문에 따르면 비만환자는 많으나 병원진료를 받고자 하는 수는 현저히 적었으며, 고혈압, 당뇨환자에 비해 치료받으려는 비율이 월등히 낮고, 적정진료비 지불에서도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소득수준이 500만원 이상이 62%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삼았음에도 비만이나 노화로 치료받으려는 비율은 낮아 1인당 국민소득 1만불 내외의 국내의 소득수준으로는 비만, 노화를 집중공략하는 특수클리닉은 시기상조임을 시사했다.

전체 설문대상자중 비만은 73%, 비만없이 성인병만 갖고 있는 사람은 27%정도 성인병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고혈압 환자는 66%가 이환되어 있었으며, 실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62% 당뇨병환자는 59%가 이환되어 병원진료는 83%가 받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 대상중 82%가 비만으로 진단되었으나 치료받고 있는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또 성인병이 없는 비만환자에서 31%가 고혈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고혈압이 생길 경우 규칙적인 진료를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6%였으며, 당뇨병은 68%가 우려를 하고 있으며, 당뇨병에 걸릴 경우 규칙적인 진료를 받겠다고 한 사람은 67%였다. 반면 비만은 전체 설문자 43%만이 본인의 비만에 대해 우려를 했으며, 단지 7%만 병원진료를 받겠다고 응답했다. 또 성인병 진료병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다' 26%, '있으면 좋다' 72%로 모두 98%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비만은 30%에서 없어도 될 병원으로 응답했다. 한편 1년간 성인병 지불 의료비에 대해서는 220만원, 비만환자는 200만원이 적정 수준으로 조사됐다.

남 원장은 "강남을 중심으로 노화, 비만 클리닉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환자들이 비용 지불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눈에 띄는 효과가 보이지 않는 분야에 대규모투자를 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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